신명기 21장 1-23절
신명기 2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국가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죄와 악의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알려주십니다. 이 장에서 발견할 수 있는 놀라운 진리 두 가지는 첫째, 하나님의 백성들로 구성된 이스라엘이라 할지라도 죄를 범하고 악을 행하는 일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고, 둘째, 아무리 심각한 범죄와 악행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결해 나가면 그 나라와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본 장의 말씀을 오늘날 교회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위에서 말한 두 가지 진리를 바탕으로 교회 구성원들을 대한다면 첫째, 우리는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거듭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여전히 성화의 과정 중에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른 이들의 실수와 잘못에 대해 율법의 잣대로 날카롭게 비난하기보다 '나도 똑같은 죄인이다'라는 마음으로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게 될 것입니다. 둘째, 죄인을 긍휼히 여기는 것과 죄를 엄중히 다루는 것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죄에 대한 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으면 공동체는 무너지고 맙니다. 사랑으로 용서하는 것은 죄에 대한 값을 치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죄의 값은 그에 맞게 치르되, 그 값을 치른 죄인은 하나님 백성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세워갈 수 있도록 세워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어디까지 값을 치르도록 하시는지, 어떻게 회복시키기를 원하시는지 알고 행할 수 있도록 기도와 말씀으로 철저히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