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9장 30-34절
30 그 곳을 떠나 갈릴리 가운데로 지날새 예수께서 아무에게도 알리고자 아니하시니
31 이는 제자들을 가르치시며 또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죽임을 당하고 죽은 지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는 것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더라
32 그러나 제자들은 이 말씀을 깨닫지 못하고 묻기도 두려워하더라
33 가버나움에 이르러 집에 계실새 제자들에게 물으시되 너희가 길에서 서로 토론한 것이 무엇이냐 하시되
34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사역의 핵심지였던 갈릴리를 관통하면서도 다른 사람들 몰래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알리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던 제자들이 서로 누가 더 크고 높은 자리에 오를 것인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난 없는 영광의 자리를 탐하는 그들의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사실 우리 마음도 제자들과 같습니다. 십자가의 길에 대해서는 듣고 싶지도 않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영광의 자리에는 모두 오르고 싶어합니다. 이런 마음으로는 예수님의 말씀이 도무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영광을 잠깐 제쳐두고 십자가의 길에 집중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제자가 되기 원합니다.